◆4대문 안 한옥 최대한 보존=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 한옥의 멸실을 막고 한옥 지역을 보존하겠다는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한옥이 밀집한 지역을 서울다운 정취가 있는 주거지로 육성, 서울의 문화 정체성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3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문 안에서 3100채와 4대문 밖에서 1400채 등 모두 4500채의 한옥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전체에는 1만3703채, 4대문 안에는 3654채의 한옥이 있다. 북촌이나 체부동처럼 4대문 안쪽 지역에선 한옥을 최대한 보존하고, 불가피하더라도 15%(554채) 이내에서만 철거를 허용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의지다.
4대문 안에서 한옥을 고치거나 수리할 때는 최고 1억원(6000만원 보조, 4000만원 융자)을 지원해 준다. 한옥을 새로 지으면 8000만원을 보조해 주고, 추가로 2000만원을 빌려 준다. 또 4대문 안에서 재개발 사업을 할 때는 원칙적으로 한옥은 철거하지 못한다는 규제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옥 밀집 지역은 재개발구역에서 제외하거나 별도의 보존대책을 세우도록 했다.---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