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도권 주공 단지 내 상가 판교·양주만 ‘활짝’
| 광명·김포·오산 등은 분양 실적 저조 |
수도권 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의 희비가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분양실적이 좋았던 지역의 주공 단지 내 상가 분양률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 분양률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한주택공사와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공 단지 내 상가 물량은 74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지난 6월에는 65개가, 7월에는 69개가 분양됐다.
74개 중 양주 고읍에서는 가장 많은 양인 25개가 시장에 풀린다. 뒤를 이어 광명 소하에서는 19개, 성남 판교에서는 18개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오산 세교에서는 8개, 김포 양곡에서는 4개가 계획돼 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주 고읍과 성남 판교의 분양 전망은 긍정적이다. 양주 고읍과 성남 판교의 주공 단지 내 상가는 상권 형성이 빠를 것이고, 입주율이 높아 고정고객 확보가 쉬울 것이라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간 분양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17개 상가가 나온 지난 5월 성남 판교 분양률은 100%였다. 6월에는 89.2%(37개 중 33개 분양)를, 7월에는 85.7%(7개 중 6개 분양)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양주 고읍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다른 지역보다 약간 많은 39개가 풀렸지만, 전부 다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나머지 3개 지역(광명 소하, 오산 세교, 김포 양곡)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지난 7월 분양률은 광명 소하 58.3%(12개 중 7개 분양), 오산 세교(누읍) 16.7%(6개 중 1개 분양), 김포 양곡 62.5%(16개 중 10개 분양)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오산 세교는 지난 6월에도 24개 중 3개만 분양(12.5%)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9월부터 분양될 주공 단지 내 상가의 전망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판교를 제외한 4개 지역의 희비를 갈라놓았던 기준은 분양가”라며 “양주 고읍의 분양가가 오산 세교나 광명 소하보다 30% 이상 낮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분양성적이 안 좋았던 지역들의 향후 분양률이 여전히 밝지 않다”며 “주민 입주가 좀 더 빨라져야 분양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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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 경제 ‘장밋빛 전망’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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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사업비 정부 부담으로 한발 앞서… 도로, 국토부 난색 등 걸림돌 많아 진통 예상 |
수도권 교통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대안으로 대심도가 떠오른 가운데 대심도 철도와 대심도 도로가 속도전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심도 철도의 일부 노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대심도 철도가 한발 앞서 나간 가운데 대심도 도로가 뒤를 쫓는 양상이다.
우선 국토부가 일산 킨텍스~수서~동탄을 잇는 대심도 철도노선을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하면서 대심도 철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검증용역이 진행 중인 대심도 철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부는 동탄2 신도시개발부담금으로 확보 가능한 8000억원을 대심도 철도 건설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대한 변경이 어려운 만큼 대심도 철도 지원금액을 미리 반영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미 대심도 철도 건설을 제안해 놓은 업계도 이 같은 국토부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원 계획을 내놓은 것은 대심도 철도 추진을 위한 국토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다 경기도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어 대심도 철도 건설은 차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나머지 노선들에 대한 동시 착공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대심도 철도 건설 지원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한 것은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국토부와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내놓은 대심도 도로는 철도보다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남북 3축의 경우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내년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하지만 민자방식으로 추진되는 동서 1·2축과 남북 1·2축은 아직 민자적격성 검토조차 시작되지 않아 추진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최근 서울시가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개최한 대심도 도로 사업설명회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추진방식에 대한 내용이 아닌 기존 자료를 활용한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심도 도로는 국토부가 의지를 드러낸 대심도 철도와는 달리 국토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2014년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걸림돌이 많아 예정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와 서울시가 경쟁적으로 대심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심도 철도가 앞서 추진되고 도로가 그 뒤를 바짝 뒤쫓아 건설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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